클로버필드



영화를 보고는 두 번 돌아 버리는 줄 알았다.
한 번은 영화가 끝나고 어지러워 돌아 버리는 줄 알았고,
한 번은 내가 실패한 것을 이 영화에서는 성공했기 때문에 돌아 버리는 줄 알았다.
'도살자'에서 감독과 내가 원했던 딱 그만큼의 어지러움.
영화가 끝나고 나왔을 때 영화고 나발이고 뒷골이 어지러우면서 구역질이 나오려는 장면을 만들려고 했었다.
시간과 자본의 한계, 과연 그림이 될까? 라는 스스로의 의구심에 빠져 화면 흔들림의 수위에 대한 조절을 하다 실패했는데, 이 영화는 그걸 해냈다.
물론 '도살자'를 보고 어지럽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우리가 원했던 건 딱 이 '클로버필드'만큼의 구역질이었다.
물론, 그 구역질을 참을 수 있다면 영화는 상당한 재미와 부러운 기술력을 보여주지만, 그걸 넘어서지 못한다면 중간에 어떤 여자분들처럼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도 있다.
누군가의 말처럼 이 영화는 '젊은 사람들만 볼 수 있는 영화'일 수도 있겠다.
빌어먹을 핸드헬드 화면의 한계치를 제대로 보여준 듯 하기 때문이다.
 
평점 ★★★☆

by 씨봘낙지 | 2008/07/08 18:15 | 귀신씨네마까먹는소리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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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개구쟁이♡WAF at 2008/07/12 00:21

제목 : [Team _ WAF] Cloverfield (20..
Cloverfield Untitled J.J. Abrams Project 매트 리브스 마이클 스탈 데이비드, 오데뜨 유스트만 배드 로봇 CJ 엔터테인먼트 미국 85분 SF, 공포, 드라마, 스릴러, 액션, 어드벤처 2008.01.24 http://www.1-24-08.co.kr/ 태그라인 그 놈의 공격이 시작됐다! 시놉시스 뉴욕을 덮친 사상 최대의 사건! 그 놈의 공격이 시작됐다! 일본으로 떠나는 롭을 위한 뉴욕시내의 송별 파티장. 친구 허드는......more

Commented by 예영 at 2008/07/10 00:37
저는 별로 어지럽지 않더라고요. 제가 흔들림에 적응력이 강한가보아요;;;;;;;;;;
아뭏든 이 영화가 추구한 건 다큐멘터리적 현장감이므로, 성공했다 봐야겠죠.
실제로 개인 비디오 촬영을 하면 저렇겠다~ 싶은 느낌이니까요.

역시 질러줄 땐 질러주는 과감함이 예술가에게는 필요한 듯.
Commented by 씨봘낙지 at 2008/07/10 03:11
극장 제일 앞에서 봐봐요.
아주 죽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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