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8일
늙은 창녀의 노래 1, 2, 3, 4 - 김언희
| 이 詩를 읽기 전에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런 詩 4편을 동시에 읽는다는 것은 고문입니다. '창녀'라는 제목에 혹해서 클릭하셨거나, 詩라면 아름다운 것일 거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조용히 나가 주시길 권해 봅니다. 이 詩는 어느 순간 당신의 똥구녁을 핥아가며 쾌락을 음미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내똥꾸녁도 핥았습니다. 똥구녁 감각을 즐기시는 분들은 천천히 즐기시구요, 아니신 분들은 서둘러 가십시요.... ☆늙은 창녀의 노래 1☆ 활씬 벗었어 배때기꺼정 열어젖혀 놓았어 닭전 골목 평상 위 관능의 닭살 오소소 돋아오른 갓 마흔 나의 누드 헤벌어진 배때기 속에 마늘 대신 쑥 대신 당신 당신을 집어넣고 통째 우겨넣고 끓는 기름의 고요 속으로 투신하고 싶어 자그르르 튀겨지고 싶어, 쉴새없이 가로젓던 대가릴랑 토막쳐 버렸어, 이리 와 당신, 이리 와 배때기째 벌려지는, 이 허기 속으로 늙은 창녀의 노래 2 나를 입고 나를 신고 나를 걸타고 한 입 또 한 입 나를 베어무는 당신 피 빨고 노래 빨고 질겅질겅 씹어 재떨이에 내뱉는 당신 온몸에 남은 푸른 이빨자국들을 ㅅㅏ랑할께요 시퍼렇게 사랑할께요 가지 말아요 버리지 말아요 나의 기둥서방 당신 붙잡을 바짓가랭이도 없는 당신 입에서 항문으로 당신의 음경에 꼬치 꿰인 채 뜨거운 전기오븐 속을 빙글빙글빙글 영겁화귀 돌고 돌께요 간도 쓸개도 없이 늙은 창녀의 노래 3 내일은 드려요, 모레 꼭 드릴께요 저기 저 공사장 개잡부들이 히들히들 웃으며 갚을 생각 않는 밀린 화댈 받으면 가, 갚을께요 꼭 갚을께요, 가죽고리에 짐승처럼 사지를 비끌어매인 채 울부짖는데 분만대에 빙 둘러선 표정 없는 집달리들 달수도 못 채우고 겸자로 찍혀나온 핏덩이의 이마에 차압! 붉은 딱지를 붙여 파르르르 질린 첫 울음 소리에 마처 차압이요, 차압! 붉은 인지를 붙여 늙은 창녀의 노래 4 이런, 짖는군 뜨끈뜨끈한 수육이, 짖어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수육을 젓가락으로 뒤적거리며, 배다른 생이 낄낄거린다. 이봐 탕, 짖었어? 날 보고 꼬리를 흔들었댔어? 뚝배기 속에서? |
# by | 2008/07/08 20:01 | 낙지 주둥이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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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노드라마] 지지리도 궁상스러운 우리 사회의 치부..
창녀를 만나기까지 지난 학기말(2008년 12월초), 그러니까 방학하기 직전에 아는 지인의 초대로 난생 처음 '소극장'이라는 곳에서 '모노드라마'(한 사람의 배우로 상연되는 극)을 관람할 수 있었다. 어두침침한 분위기 가운데 열댓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작은 목소리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생각보다 무대가 코앞에 다가와 있었기 때문에(앞에서 2번째 줄) 왠지 모를 부담감도 느껴졌지만,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이윽고 조명에 불이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