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06일
진저리쳐지는 영화 - 다크 나이트...

개봉일보다 하루 먼저 개봉하는 코엑스로 부리나케 달려가 관람했다.
그리고, 꼬박 하루가 지난 지금 이 영화에 대한 글을 쓰려하지만, 아직 그 글이 미완성이 될 것임을 내 스스로 알고 있다.
하지만, 쓰고 싶어 미치겠다.
요즘 이렇게 나를 흥분시킨 영화가 있었던가?
그것도 상업영화, 헐리웃의 블록버스터가 말이다.
극장을 나오면서도, 하루가 지난 지금도 난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다.크.나.이.트.필.히.관.람.요.망.'
이제부터 하는 이야기는 완성된 글이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히며....
이 영화의 주인공은 분명 '배트맨'이 아니다.
그건 누구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조커' - 히스 레져다.
배트맨의 성장기(?)를 다룬 이야기에 그 성장통의 주요원인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공감하듯 다음 편에 그의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영화가 끝나가면 끝나갈수록 안타까움이 더해간다.
배트맨이란 이름을 빼고 '다크나이트'란 제목을 단 것은 탁월한 선택이다.
굳이 배트맨1의 조커와 비교를 할 필요는 없다.
팀 버튼의 성인들을 위한 동화에 나온 조커와 지독한 현실적 세계에서의 조커가 같은 모습일리도 만무하지만,
어린 히스 레져가 기존에 있던 잭 니콜슨의 캐릭터를 넘어서냐, 마느냐의 문제따위를 거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얼마나 이 영화에서의 캐릭터에 완벽했냐는 답을 아주 쉽게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결국 이 영화는 배트맨이 아닌 '조커'가 주인공이고, 다크나이트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이 영화에서 배트맨이건, 투페이스건, 모두들 성장기의 성장통을 겪는 인물일 뿐이다.
가장 완벽한 형체를 이루고, 가장 완벽한 의식을 가진 인물은 오직 조커뿐이다.
그의 과거가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그의 의식이 비뚤어지건 정상이건 이 영화에서 하나의 주체 그 자체로서 움직이는 것은 바로 '조커'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기에 이 영화는 배트맨의 탈을 씌운 조커의 영화다.
놀란 감독은 그런 자신의 의중을 정확히 제목에 넣기 위해 '배트맨'이란 이름을 제목에서 빼버렸을 것이다.

분명 히스 레져의 조커 연기는 올 해 그 누구도 만날 수 없는 최고의 연기일 것이란 것에는 누구도 반론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커에서 시선을 약간만 돌리면 이상한 이야기들이 들린다.
나는 우리나라의 평론들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헛소리로 도배를 하던지, 외국의 영화평을 그대로 베껴와 마치 자기 얘기처럼 글을 쓰는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난 영화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라도 평론가들의 글 따위는 집어던지라고 늘 관객들에게 말하곤 한다.
나 역시 영화를 본 후, 뭔가 이해가 잘 안가거나, 설명하기 애매한 부분이 발생했을 때나 평론가들의 글을 읽곤 할 뿐,
절대 평론가들의, 특히 영화기자라는 인간들의 글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번에도 역시 그렇다.
언제나 그렇듯 읽고나면 이 놈들이 도대체 뭔 소리를 씨부리는 것이야?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배트맨과 조커, 투페이스를 얘기하는 사람들만 있고, '제임스 고든' 서장을 말하는 이는 없다는 것이 난 놀라웠다.
이미지에 잠식당하고, 홍보자료에의해 잠식당한 의식의 일방화는 아직도 영화기자라는, 평론가라는 이들의 머릿속에 지배되고 있었다.
그러니 관객들이여.
누차 말하건데 평론가에 의해, 영화잡지에 의해 영화를 선택하는 멍청함은 이제 그만 때려 치우라.
(근 5년동안 이 이야기를 줄기차게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변한 건 없다. ㅡ.ㅡ)
우짜든동,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그런 사람들로 인해 이번 영화에서 제임스 고든의 모습에 더 집중하게 된다.
왜? 그렇게 만드는 인간들이 제임스 고든같은 인물이거든, 현실에서는.....
그리고, 이번의 다크나이트의 배트맨은 만화속의 고담시가 아니라 현실화된 고담시고 말이지.
위에서 말한 부분을 다시 한번 말해 보자.
이 영화에서 성장통이 아닌 주체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 몇인가 하고 말이다.
가장 중요한 인물 설정에서 주체를 가지고 행동한다는 것은 '성인'의 의미, 즉 자신의 의지로 뭔가를 할 수 있고, 그 것을 자신의 이성에 따라 정당화할 수 있는 존재이거나 스스로 부정할 수 있는 존재를 의미한다.
이 영화에서 배트맨의 뒤를 도와주는 집사 알프레드와 조커를 제외하고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바로 '제임스 고든'이다.
모건 프리먼은 차기작을 염두에 두거나 일반적 헐리웃 영화의 범주에 들어가는 카메오적 인물로 넘어간다손 치더라도 말이다.

조커는 오히려 배트맨이 하비 덴트를 차기 자신의 대리자로 선택했듯, 배트맨을 선택했을 확률이 높다.
하비 덴트와 제임스 고든은 끝없는 검찰과 경찰의 대치 상태에서 하비 덴트를 투페이스로 만든 결정적 인물이다.
조커가 배트맨을 영웅이 아닌 악당으로 규정하듯, 고든 서장은 하비 덴트의 순수성을 불로 태워 버린다.
조커가 투페이스에게 병원을 찾아가 달래며 하는 말에서 쉽게 그 답을 찾아낼 수 있다.
자신은 즉흥적인 인물이며, 그런 계산을 하는 것은 치밀하게 계산하는 인물이다! 라고 말이다.
영화를 자세히 살펴 보면 배트맨을 홍콩까지 날아가게 한 것도, 아무런 증거도 없이 하비 덴트에게 영장을 발부받은 것도, 자신의 죽음을 꾸민 것도 모두 그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조커는 돈이던 권력이던 아무 것도 필요없이 그저 끝없는 혼돈의 세상을 바라지만,
고든 서장은 보안이라는 미명하에 자신의 권력을 위해 조용히 냉정하게 일을 처리한다.
조커와 고든의 완벽하게 다른 모습은 투페이스와 배트맨의 사춘기적 혼돈 상태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가에 대한 뻔한 질문과 답은 의미없다.
조커의 말처럼 선과 악은 항상 투페이스의 동전과 같고, 같이 공존함으로 해서 살아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순수한 악인(?)이 되고자 했던 조커는 그래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판단한 제임스 고든 서장은 자신 스스로 배트맨을 부르는 서치라이트를 부술 수 있는 것이다.
배트맨과 투페이스는 성장통을 이겨낸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모습을 대비시키며,
묘하게도 이미 성장통을 치른 조커와 제임스 고든 서장의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배트맨이 고민하는 것을 보라.
그것은 제임스 고든 서장이 고민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또한 투페이스의 절규는 조커의 광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놓쳐서는 안된다.
이런 감정의 충돌상태에서 가장 주체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존재는 누구인가?
바로 '조커'와 제임스 고든' 서장이다.
계속 이어집니다.....
글이 엄청나게 길어질 것 같으니 나중에 좀 더 쓰기로 하고 이 글을 보실 분들을 위해 어쨌든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올해 만난 최고의 영화로 손색이 없다는 것.
액션이면 액션, 내러티브면 내러티브, 그 모든 것을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만큼 상상하면,
딱 그정도의 완벽함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는 것이다.
마치 생맥주를 따랐는데 거품이 넘칠까 말까하는 상태의 그 느낌이랄까?
넘칠 것 같아 바로 입을 가져가야 되는 딱 그런 상태의 감정을 유발시키는 것이 바로 이 영화다.
# by | 2008/08/06 13:33 | 귀신씨네마까먹는소리 | 트랙백(2)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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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크 나이트를 보고 느낀점 (노 스포일러, 매우 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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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이만 줄이죠.)
제가 보기엔 글쓰신 분의 의견은 동인작가들의 패러디(?) 뒷이야기(?) 쓰기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동인작가들의 패러디뒷이야기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생각되신다면 흠님의 생각이니 제가 뭐라 할 처지는 못되지요.
다만, 개인적인 다크나이트얘기에 평론가를 언급한 부분을 가지고 시비를 거시는 걸 보니 화가 단단히 나신 모양입니다만, 그리 정중해 보이는 투가 아니라 괜시리 저도 비아냥거려지고 싶게 만드는구만요. ^^
그 비평이론이라는 거... 본인이나 제대로 공부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가 왜 평론가들의 글을 싫어하는지 흠님의 글 몇줄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결정체없는 시건방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동인작가들의 패러디뒷이야기라는 혼자나 알 수 있는 얘기는 본인 블로그에나 올리시고, 영화는 당신이나 꼼꼼이 보세요.
고든이 왜 영장청구를 했는지 그 이유를 먼저 찾으시는 게 흠님의 영화비평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솔직히 확 짜증납니다.
지금 다크나이트 이야기 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별시덥지 않은 내용가지고 이따위 리플이나 달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냥 본인의 그 영화비평을 정복한 글을 링크거세요.
당신이 정말 저따위 말을 할 정도로 제대로 된 비평을 쓸 능력이라면 당신의 글과 제 글로 싸우면 됩니다.
뭣같지도 않은 비평가 부분만 건들지 말고 말이죠.
제가 당신한테 언제봤다고 느닷없이 넌 영화의 '영'자도 모르는 놈인 것 같으니 영화 연출과 제작 공부를 정복하라고 하면 기분 좋겠수?
그건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지.
당신같은 평론가들의 가장 큰 문제는 글 속에서 관객을 위한 기본적 예의 따위는 지금 당신의 행동처럼 없다는 것에 있다는 것이오.
무시당하기 싫어?
그럼 무시당할 평론 따위를 하지마, 오케이?
그리고, 개지랄 혼자 쌈싸먹는 이따위 글에 속좁아터진 글 따위는 올리지 마쇼.
위 '흠님'처럼 기분 엿같이 만드는 글을 쓰시려는 분이 계시거든 먼저 본인의 글이나 블로그를 링크해주시는 기본적 예의를 구현해 주시길 바랍니다.
나도 그 '영화 비평의 정복을 완성한 비평'이라는 말만 들어도 오줌지릴 것 같은 글을 한번이라도 보고 싶으니 말이오.
대부분 적중해서 기분이 좋아요<-야
티져도 가끔 선택의 주요요소가 되곤 하지만,
역시나 결국 제가 땡기는 영화를 주로 봅니다.
다크 나이트는 올 여름 최상의 선택이지 않을까 합니다만,
국내에서의 흥행이 어떨지는 선뜻 말하지 못하겠더군요.
DVD로 나오면 소장하고 두고두고 봐야할 영화긴 합니다.그죠?^^
이놈의 덕후나이트는 피같은 돈을 펌프로 빼는군요ㅠㅠ
아이맥스 영화관 가라 ,고담 나이트 사라, 코믹스도 사라, OST도 사라, 피규어도 사라...
다크나이트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반드시 시간한번 내야 겠네요 ㅇㅅㅇb
음 영화볼때 제임스고든이라는 챙겨볼 거리가 더 생겨서 기쁘네요
전 개인적으로 끝나고 나오면서 이상하게 고든이란 인간이 가장 무서워지더군요.
어쩌면 혼돈 그자체보다는 혼돈 후의 세상이 더 무서운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그 바다로 가지요.
다행히 스쿠버 다이빙을 배운 상태니 물 속에 잠시 몸 좀 담궈도 좋고요... ^^
평론이나 글쟁이 노릇을 하거나 썰을 풀면.
멍청한 여자들 낚긴 좋지요.
그거 하기 위해서 열심히 하는 걸로 밖엔 안 보이는 사람들이 99.9% 라서 탈이지만..
속이 뒤집어지는 군요.
뭐 영화평론가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욕을 먹고 있고,
그 위치가 현저히 떨어졌지만,
그 행동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싸잡아 욕할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거기다가 여성비하적인 태도까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전 여성으로서 영화평론을 배우고 먹으며 살려고 하는데...
슬퍼지는군요.
전 개인적으로 개인으로서의 평론가를 욕할 마음도 없고, 그것이 여성비하적으로 표현되는 것도 조금 황당하군요.
이 글을 보신다면 해피걸님께 사과해주셨으면 싶습니다.
안그러면 그렇게 욕하는 평론가만도 못한 놈이 될테니 말입니다.
해피걸님.
절대 영화평론가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욕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도 좋아하는 평론가는 있습니다.... 만 한국에는 없다는 것이고,
한국의 평론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수준이하의 평을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굳이 제가 알고 있는 몇몇 평론가들의 얘기는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멋진 영화평론을 하시길 제발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제가 나같은 놈이 설레발치는 꼴이 없어지기를 저 역시도 바라고 있음입니다.
최소한 그 정도의 문제라면 이미 팀 버튼의 영화에서도 충분히 감지가 되거든요.
다크나이트는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돌려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좀 더 생각을 정리한다면 다시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배트맨 영화 이전에 배트맨 만화 팬이기도 한데요..
제 느낌을 표현 하자면....... 마약을 하면 이런 느낌이 나는 걸까요???
전 2번 보고 왔습니다.
그런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씨봘낙지님 말씀대로, 자칭 국내 평론 중에 수준 이하의 평론들이 눈에 띄어서 저도 그냥 개인의 감상, 참고 정도로 받아들일 뿐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일반 관객들을 바보 취급하는 데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어이가 없더라고요. 영화를 비평해야지 왜 관객을 비평하냐고요???
영화는 역시 제 눈으로 보고 평가해야 하는 겁니다. 개인마다 느끼는 감정도 다 다를테고요.
아뭏든, 영화 보러 가기 전에 중요한 참고사항을 하나 배웠네요. 고든 서장에게 주목해라! ^_^
배트맨의 '성장영화'라는 해석이 독특하네요. 슈퍼히어로판 "데미안"???
그리고, 고든서장에 주목한 것은 이상하게 영화를 보는 제 습관때문일 수도 있으니 일단은 염두에 두지 마시고 그냥 보세요.
하지만, 여타 평에서 보여지는 조커와 투페이스, 배트맨의 관계만으로는 부족한 뭔가를 채울 수는 있을 겁니다.
히스레저의 죽음과 맞물려 영화가 더욱더 센세이션해 졌다는 느낌도 크지만
히스 레저는 이 영화에서 그냥 미친놈이었습니다.
기사 윌리엄에서 그저 풋풋한 헐리우드 유망주였다가 브로크백에서 연기 좀 할줄아
는 개념있는 젊은 배우였다가. 하던 사람이
이런 광기를 속에 품고 있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항상 배우는 죽으면 전설이 된다더니 이게 딱 그 짝이네요.
결론적으로 다음에 나올 배트맨 시리즈에서 누가 조커 역을 하려고 할까요?
사실상 조커배역은 종결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귓가에 맴도는 그 대사.
" 아 유 시리어스?"
팀 버튼의 조커에서도 더이상의 조커는 없을 것 같았으니 말입니다.
세상은 넓고 미친놈들은 많습니다.